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95

디지털 시대의 퀴어 출판과 온라인 ZINE 플랫폼(한국,필리필,말레이시아) 출판은 더 이상 종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출판의 형식을 바꾸었고, 특히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소수자 집단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퀴어 커뮤니티의 창작자들은 지금, 오프라인 공간을 넘어 웹 기반의 플랫폼과 ZINE 프로젝트를 통해 말하고 기록하며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퀴어 출판의 디지털화 흐름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들을 통해, ZINE이 어떻게 ‘말할 수 있는 언어의 방식’을 바꾸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한국 – QPUP.kr: 퀴어 창작자의 자율성과 공동체성을 연결하는 웹 플랫폼큐펍은 2021년 한국에서 시작된 퀴어 중심의 독립출판 웹 플랫폼입니다. 이름은 “Queer Publishing Platform”의 줄임말로, 국내외 성소수자 창작자들이 자.. 2025. 4. 14.
아시아 퀴어 출판 생태계와 책 공간 – 목소리가 머무는 장소들 성소수자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출판 시장의 가장자리에 있었습니다. 많은 경우 이들의 서사는 지워지거나 타인의 시선 아래 소비되어 왔고, 출판이라는 제도 속에서 ‘주체’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 각지에서 퀴어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출판과 책 공간이 조금씩, 그러나 뚜렷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서, 자기서사를 쓰고, 아카이빙하며, 커뮤니티와 함께 읽고 말하는 ‘살아 있는 책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한국, 대만, 홍콩, 태국의 퀴어 출판 생태계와 그들의 서점,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감각의 언어에 대한 기록입니다.한국 – 퀴어의 일상을 연결하는 공간, ‘릿잇’과 ‘그책방’서울 망원동 골목 안에 자리한 릿잇은 퀴.. 2025. 4. 14.
아시아 독립출판과 젠더 감수성 (한국, 대만, 일본) 출판은 언제나 권력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말해지고, 어떤 목소리가 유통되는가는 단순히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승인’과도 직결됩니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여성, 소수자, 젠더적 소외의 언어는 주류 출판 바깥에서 조용히 생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시아 곳곳에서 독립출판이라는 방식을 통해 젠더 감수성을 반영한 콘텐츠들이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움직임을 이끄는 출판사, 서점,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한국, 대만, 일본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한국 – 봄알람, 책방 심다: 여성의 삶을 기록하는 출판과 공간한국에서 ‘페미니즘 독립출판’의 상징적 이름을 꼽자면 단연 봄알람이 빠질 수 없습니다. 봄알람은 2016년, 세 명의 여성 기획자가 시작한 독립.. 2025. 4. 13.
공간 큐레이션이 빛나는 테마 서점 7선 책방은 이제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이곳을 사유의 장소로, 또 누군가는 일상의 안식처로 느낍니다. 특히 아시아 곳곳의 독립서점들은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어떤 공간을 만들 것인가’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이 공간을 결정하고, 공간이 결국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구조. 이 글에서는 그런 철학이 살아 있는 아시아의 테마 서점 7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기 다른 도시, 다른 큐레이션,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을 품은 멋진 공간들입니다.한국 서울 – 스페이스 오뉴월스페이스 오뉴월은 서울 종로구 원서동,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문학과 예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서점이자 갤러리, 그리고 출판사 기능을 함께 수행하며, 큐레이션은 ‘작가와의 대화’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2025. 4. 13.
독립출판으로 떠나는 아시아 도시 여행 가이드 우리는 어떤 여행을 기억하게 될까요? 유명 관광지를 다녀온 날보다, 우연히 들어간 조용한 책방에서 발견한 한 권의 책이 더 오래 남기도 합니다. 독립출판을 중심으로 도시를 걷는 여행은 그렇게 사소하지만, 오래도록 머무는 감정을 남깁니다. 이 글에서는 아시아 3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독립출판 중심으로 꾸려진 서점들을 따라 여행하는 가이드를 제안드리도록 하겠습니다.타이베이 – 디자인 감각이 살아있는 ParStore타이베이의 독립출판 서점 중 최근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는 ParStore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디자이너와 출판 편집자의 감각이 결합된 ‘컨셉 스토어’에 가깝습니다. 성품서점처럼 거대한 공간은 아니지만, ParStore는 감도 높은 인쇄물과 큐레이션으로 타이베이 청년 창작자들 사.. 2025. 4. 12.
아시아 서점 건축 양식 비교 분석(일본, 중국, 한국) 책을 고르고 넘기고 읽는 행위는 언제나 같지만, 그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시대와 지역, 철학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아시아의 서점들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을 넘어, 건축적으로도 고유한 이야기를 지닌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서점은 도시의 문화 심장부가 되고, 또 어떤 서점은 오래된 동네의 골목을 새롭게 만듭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중국, 한국의 대표 서점을 통해 건축 양식과 지역 문화, 공간의 쓰임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비교하며 살펴봅니다.일본 – 츠타야 다이칸야마: 현대 미니멀리즘과 복합문화의 만남츠타야 다이칸야마는 도쿄에서도 감성적인 공간으로 손꼽히는 ‘T-SITE’ 복합문화공간의 중심입니다. 건축적으로 이 서점이 주는 인상은 명확합니다. ‘새롭지만 조용하다’, ‘현대적이지만 따뜻하다’... 202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