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함께 나아가는 용기 (브루클린, 삶의 경계를 넘는 선택)
두려움은 우리가 새로운 삶을 선택하려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감정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길을 선택할 때, 우리는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게 맞는 걸까?”, “후회하지 않을까?”,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영화 《브루클린》은 1950년대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두려움과 선택, 그리고 성장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엘리스는 가난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뉴욕으로 건너가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낯선 도시, 익숙하지 않은 문화, 예상치 못한 외로움. 이 모든 것이 그녀를 압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살아간다. 두려움을 안고도, 선택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키워간다.“겁나는 게 당연해. 그래도 가야 해.” 이 말..
2025. 10. 28.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와일드, 셰릴의 홀로서기와 내면의 회복)
셰릴 스트레이드의 실제 여정을 바탕으로 한 영화 《와일드》는 타인의 시선과 삶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던 한 여성이 스스로 무너진 뒤, 다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긴 여정의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셰릴은 어머니의 죽음, 결혼 생활의 파탄, 약물 중독과 방황을 겪고 난 뒤, 아무도 그녀에게 기대하지 않는 길 위로 올라선다. 그녀가 선택한 길은 미국 서부를 가로지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약 1,700킬로미터에 이르는 험난한 도보 여행이다. 영화는 단순한 자연 속 생존기가 아니라, 잃어버린 자아를 회복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시 귀를 기울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어.”라는 말은, 영화 속 셰릴이 수없이 넘어지고 길을 잃고, 고통스러운 기..
2025.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