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다시 활발해진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욕구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며, 다양한 나라들이 새로운 여행객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고, 여행자들 역시 익숙한 지역과 새로운 지역을 혼합해 탐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일본, 동남아 지역은 안정된 치안, 풍부한 관광 인프라, 그리고 특색 있는 문화 요소로 인해 가장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에 꼭 가봐야 할 인기 해외여행지를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보며, 각각의 특장점과 주의할 점을 함께 안내드리고자 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유럽은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국가들이 가까이 인접해 있어 여행 동선이 효율적인 점에서 여전히 인기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2024년 기준, 특히 많은 여행객들이 선택하고 있는 도시는 포르투갈의 포르투, 스페인의 세비야, 그리고 이탈리아의 나폴리입니다.
포르투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느린 여행’ 도시로,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입니다. 202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와 두오루강 유람선 코스가 SNS를 통해 널리 소개되면서 특히 30~40대 자유여행객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로는 리베이라 지역, 클레리구스 탑, 상벤투 역 등이 있으며, 포르투 와인은 이 도시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세비야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 도시로, 스페인 플라멩코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탑, 알카사르 궁전 등 고풍스러운 건축미가 인상적이며, 2024년에는 유럽 문화도시로도 주목받으며 여행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인의 삶이 잘 드러나는 트리아나 지역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진정한 스페인의 일상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추천됩니다.
이탈리아의 나폴리는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2024년에는 인근 소렌토, 포지타노와 함께 ‘남부 이탈리아 로컬 여행’ 코스가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습니다. 베수비오 화산 아래에 위치한 이 도시는 피자 원조 지역으로도 유명하며, 카프리섬으로의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다만, 나폴리는 지역에 따라 치안 이슈가 있어 중심가 외곽 지역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에서 2024년 가장 뜨거운 여행지
일본은 한국에서 가까운 접근성, 청결한 도시 환경, 섬세한 서비스 문화로 인해 꾸준히 사랑받아온 해외여행지입니다. 2024년에는 전통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들이 특히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가나자와, 기후현 다카야마, 홋카이도의 비에이를 들 수 있습니다.
가나자와는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도시로, ‘작은 교토’로 불릴 만큼 일본 전통미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2024년 3월, 호쿠리쿠 신칸센이 가나자와~도야마~쓰루가 구간까지 확장 개통되며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덕분에 일본 중부 지방 여행 루트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겐로쿠엔 정원, 21세기 미술관, 히가시차야 거리 등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기후현 다카야마는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된 도시로, 일본 시골 마을의 고유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입니다. 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카야마와 시라카와고를 연계한 ‘에코 투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다카야마 진야(구 일본 관청)와 구시가지 시장은 현지 농산물과 전통 공예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비에이는 홋카이도 중부에 위치한 자연 풍경의 도시로, 푸른 연못(아오이이케), 패치워크 로드 등으로 유명합니다. 2024년에는 드론 촬영 콘텐츠의 증가와 함께 ‘풍경 감성 여행지’로 부각되었으며, 특히 5~8월 사이에는 라벤더밭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다녀간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인근 후라노와 연계한 렌터카 여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재조명된 추천 여행지
동남아시아는 여전히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관광뿐만 아니라 장기 체류, 디지털 노마드, 가족 여행 등 다양한 목적의 수요가 분화되면서 새로운 지역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베트남 다낭, 태국 치앙마이,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가 있습니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2024년에는 고급 리조트와 한식당 밀집 지역인 ‘미케비치’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더욱 인기 있는 목적지로 떠올랐습니다. 바나힐, 용다리, 한시장 등 기본적인 관광지 외에도, 인근 후에(역사 도시), 호이안(야시장/랜턴거리)으로 이어지는 3박 4일 일정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항공권 가격 역시 연중 저렴한 편으로, 가족 여행과 커플 여행 모두 적합합니다.
태국 치앙마이는 북부 산악 도시로, 방콕과는 다른 차분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지녔습니다. 2024년에는 ‘디지털 노마드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더욱 강화되었고, 실제 외국인 장기 체류 비자 정책과 로컬 카페 문화가 발전하면서 1~3개월 체류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님만해민 거리, 선데이 마켓, 도이수텝 사원 등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으며, 치앙라이나 파이와 연계한 버스 여행 루트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해변 도시로, 2024년에는 특히 다이빙 여행객들과 자연 친화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툰쿠 압둘 라만 국립공원에서의 스노클링, 키나발루 산 등반, 선셋 포인트로 유명한 탄중아루 해변 등은 여전히 인기 코스입니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 여행자가 많아지며 아동 친화적인 리조트 수요가 급증했고, 한국-코타키나발루 간 직항 노선도 확대되며 접근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이처럼 2024년을 기준으로 살펴본 유럽, 일본, 동남아의 인기 해외여행지는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넘어서, 트렌드의 변화와 여행자의 니즈에 따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곳들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알려진 곳’ 위주로 여행을 떠났다면, 이제는 ‘내가 원하는 분위기’나 ‘목적에 맞는 여행지’를 스스로 찾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따라서 여행을 계획할 때는 비용, 일정, 동행자, 관심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나에게 맞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이 2024년의 나만의 해외여행지를 결정하는 데 유익한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