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국의 역사 깊은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팬들에게 특히 상징적인 세 곳, 즉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런던 킹스크로스역의 9와 3/4 승강장, 그리고 알니크성을 중심으로 영화 속 장면과 제작 비하인드, 교통·여행 팁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각 장소는 마법 세계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으로, 실제 방문 시 영화 속 장면이 눈앞에 겹쳐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옥스퍼드 대학은 12세기에 설립된 세계적인 명문으로, <해리포터> 영화 제작진은 이곳을 호그와트의 원형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는 영화 속 ‘그레이트 홀’과 ‘호그와트 계단 장면’의 실제 촬영지 및 세트 디자인의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영화 속 장면
첫 학기 신입생들이 대연회장으로 입장하는 장면은 크라이스트 처치의 계단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계단 위에서 맥고나걸 교수가 신입생을 맞이하던 장면은 팬들에게 잊히지 않는 명장면입니다. 식당 장면 자체는 세트장에서 촬영되었으나, 크라이스트 처치의 식당이 직접적인 모델이 되어 천장의 장엄한 구조와 긴 테이블 배치가 거의 동일하게 재현되었습니다.
제작 비하인드
제작진은 촬영 허가를 얻기 위해 대학 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쳤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생활하는 공간이었기에 일정 시간만 제한적으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때문에 세부 장면은 세트로 재현했지만, 현장의 고딕 양식과 중세 건축의 분위기는 스크린 속 호그와트를 완벽히 구현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위치와 교통
런던 패딩턴역에서 기차를 타면 약 1시간 만에 옥스퍼드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역에서 칼리지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되며, 도심 자체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므로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여행 팁
입장권은 사전 예매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성수기에는 줄이 길고 당일권이 조기에 매진될 수 있습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플래시는 금지됩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므로 안내 표지판과 직원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특히 학생들이 여전히 사용하는 공간임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킹스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
런던 킹스크로스역은 해리포터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성지 중 하나입니다. 해리와 친구들이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기 위해 달려가는 상징적인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 속 장면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와 론, 허마이오니가 처음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기 위해 벽을 통과하는 장면은 4번과 5번 플랫폼 사이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후 팬들의 열띤 성원으로 역 내에 ‘9와 3/4 승강장’ 표지판과 카트가 설치되었고, 지금은 공식 기념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작 비하인드
실제 촬영은 바쁜 런던 역을 통제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오가는 공간이었기에 새벽과 심야 시간대를 활용했습니다. 또한, 카트가 벽으로 들어가는 효과는 간단한 세트와 편집으로 구현되었는데, 팬들은 지금도 이곳에서 그 장면을 직접 재현하며 사진을 남깁니다.
위치와 교통
킹스크로스역은 런던의 중심 허브로, 지하철 6개 노선이 교차합니다. 국제열차 유로스타가 출발하는 세인트 판크라스역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여행 팁
‘9와 3/4 승강장’ 앞에는 전문 사진사가 상주해 있으며, 머플러를 던져주며 역동적인 컷을 촬영해 줍니다. 촬영은 무료이나, 공식 액자 구매는 유료입니다. 기념품 숍에서는 호그와트 하우스별 스카프와 완드, 의류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니크성 (Alnwick Castle)
잉글랜드 노섬벌랜드에 위치한 알니크성은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에서 호그와트 외부 장면의 주요 촬영지로 등장했습니다.
영화 속 장면
가장 유명한 장면은 첫 퀴디치 수업입니다. 마담 후치가 신입생들에게 빗자루를 타는 법을 가르치던 장면이 바로 알니크성의 잔디 마당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또한 성 외부 전경은 여러 차례 호그와트의 외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제작 비하인드
알니크성은 11세기에 지어진 중세 성으로, 현재도 귀족 가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영화 촬영 당시, 제작진은 성의 외부 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뛰어노는 장면과 빗자루를 타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일부 내부 장면은 세트로 재현되었지만, 알니크성의 웅장한 모습은 스크린에서 호그와트의 위엄을 완벽히 표현했습니다.
위치와 교통
알니크성은 뉴캐슬에서 기차와 버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뉴캐슬에서 알니크까지는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소요되며, 성은 마을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행 팁
여름철에는 ‘마법사 빗자루 타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아이와 성인이 모두 참여 가능하며,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할 수 있어 인기 있습니다. 성 내부와 정원도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역사 전시와 중세 무기 컬렉션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 예약 시 할인 혜택이 있으며, 성수기에는 반드시 예약을 권장합니다.
여행 팁 & 마무리
옥스퍼드, 킹스크로스, 알니크성 세 곳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동선 계획이 필요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일정은 런던을 기점으로 하여 1일 차에 킹스크로스역과 런던 시내의 촬영지를 둘러보고, 2일 차에는 옥스퍼드를 방문하며, 3일 차에는 북부로 이동해 알니크성을 탐방하는 방식입니다. 런던에서 킹스크로스는 지하철로 바로 접근 가능하므로 하루 일정에 부담이 없습니다. 옥스퍼드는 런던 패딩턴역에서 기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합니다. 반면 알니크성은 뉴캐슬을 경유해야 하므로 최소 하루 이상의 별도 일정이 필요하며, 여유가 있다면 뉴캐슬에서 숙박을 하고 주변 해안 도시와 성곽 마을을 함께 탐방하는 것도 좋습니다.
교통 팁 : 영국 철도 여행에서는 BritRail Pass나 National Rail의 오프피크 티켓을 활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런던-옥스퍼드, 런던-뉴캐슬 같은 장거리 이동은 사전 예매 시 요금이 크게 할인됩니다. 알니크성으로 가는 버스는 운행 횟수가 많지 않으므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에서는 구글맵이나 Trainline 앱을 적극 활용하세요. 옥스퍼드와 알니크 마을은 도보 여행이 가능하지만, 알니크성 주변은 언덕이 많아 편한 신발을 권장합니다.
예산 관리 : 입장료는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가 약 £10~15, 알니크성이 약 £20, 킹스크로스역 9와 3/4 플랫폼은 무료지만 기념 사진과 숍 이용 시 별도 지출이 생깁니다. 식비는 런던이 다소 비싸지만,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구매하면 하루 £15 정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알니크성 내부 레스토랑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 음식을 제공합니다. 여행 전체 예산은 교통비·숙박비·입장료·식비를 합쳐 최소 3일 약 £300~400 수준을 예상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날씨와 복장 : 영국은 사계절 내내 비가 잦고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옥스퍼드와 알니크성은 특히 비와 안개가 많아 방수 재킷과 튼튼한 우산이 필수입니다. 알니크성의 경우 바람이 강해 겉옷이 필요하고, 옥스퍼드는 도보 동선이 많아 편한 운동화가 적합합니다. 런던 킹스크로스는 실내 공간이 많아 기후 영향을 덜 받지만, 사진 촬영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여름에도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 및 매너 : 영국은 비교적 안전한 나라지만,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는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합니다. 킹스크로스역과 옥스퍼드 도심에서는 가방을 몸 앞으로 메고, 값비싼 장비는 주의를 기울이세요. 알니크성은 역사적 건축물이므로 내부 규칙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특히 플래시 촬영 금지, 지정 구역 외 출입 금지 등의 규정이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퇴장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 관광 코스 : 옥스퍼드에서는 보들리안 도서관과 라드클리프 카메라 등 추가 촬영지를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런던 킹스크로스 주변에는 세인트 판크라스역과 대영도서관이 있으며, 도보로 10분 거리의 캠든 마켓도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알니크성은 해리포터 팬들에게 상징적인 곳이지만, 성 자체의 역사도 풍부합니다. 인근에는 알니크 가든(세계 최대 규모의 독성 식물원)과 노섬벌랜드 해안의 바람개비 마을들이 있어 하루 이상 머물 가치가 충분합니다.
마무리 : 해리포터 팬들에게 옥스퍼드, 킹스크로스, 알니크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책과 영화 속에서만 보던 마법의 장면이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옥스퍼드의 웅장한 계단을 오를 때는 신입생이 된 듯한 설렘을, 킹스크로스 벽 앞에 섰을 때는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러 가는 떨림을, 알니크성의 푸른 잔디 위에서는 첫 퀴디치 수업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세 곳은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라, 당신을 마법 세계와 현실 사이의 경계로 이끌어 주는 특별한 통로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카메라 속 사진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그 순간의 감정일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해리포터 여행의 진정한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