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제약 없이 떠날 수 있는 여름휴가이기에,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해외여행보다 준비가 간편하고 일정 조정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국내여행의 인기는 여전히 견고하며, 특히 강릉, 부산, 제주도는 계절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낸 여름 대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여름을 뜨겁게 달굴 이 세 도시의 매력과 핵심 코스를 서술형으로 풀어보며, 보다 실질적인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동해 바다와 감성이 어우러진 강릉
강릉은 매년 여름철이면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바닷가 여행지로 빠지지 않고 언급됩니다. KTX 강릉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주말 단기 여행지로도 이상적인 곳입니다. 2024년 여름에는 ‘감성 여행’과 ‘힐링’을 테마로 한 여행객이 많아지며, 경포대, 안목해변, 정동진 외에도 소소한 로컬 카페와 자연 체험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목해변은 카페거리로 유명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테마의 카페들이 줄지어 있고, 각기 다른 창 너머로 보이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인상적입니다. 오전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오후에는 정동진으로 넘어가 해돋이공원과 레일바이크를 체험해보는 일정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옛 기찻길을 걷는 ‘바다부채길’도 SNS에서 많이 언급되며, 감각적인 여행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습니다. 강릉은 또한 음식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초당순두부 거리, 강릉 중앙시장, 주문진 항구 근처의 활어회 센터 등은 먹거리를 즐기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특히 2024년 여름에는 관광지 중심이 아닌 ‘숨은 맛집’ 중심의 먹방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강릉 내의 로컬 식당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동반점의 탕수육, 옥계면에 있는 장칼국수 맛집 등이 현지인 추천 명소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트렌디한 바다도시 부산의 여름
부산은 도시와 해변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를 지닌 여행지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유명 해수욕장이 본격적으로 개장하면서 부산만의 여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운대는 여전히 부산을 대표하는 해변입니다. 2024년 여름에는 해변가에 서핑숍과 요가 클래스, 야간 버스킹 등이 다양하게 열리면서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장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포~청사포~송정 구간을 따라 운행되는 해변열차는 가족 단위 여행자부터 연인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코스입니다. 광안리는 야경 명소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밤바다의 낭만은 SNS 감성 사진의 단골 배경입니다. 근처에는 브런치 카페와 루프탑 바, 미술 전시공간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세대에게 이상적인 감성 공간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F1963’ 문화복합공간, ‘수영사적공원’ 등은 도심 속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추천됩니다. 부산의 먹거리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2024년 여름에는 해산물보다 밀면, 돼지국밥, 씨앗호떡 등 서민음식 중심의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포동 국제시장 근처의 골목길 음식점이나, 초량 이바구길에 있는 가게들이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현지인 추천에 따라 ‘원조’ 맛집들을 찾아가는 여행 트렌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가도 새로운 매력을 지닌 제주
제주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국내 대표 여행지지만, 여름철에는 자연의 색이 가장 생생하게 살아나는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 바다의 투명함, 들판의 초록빛, 그리고 중산간의 푸르름은 오직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풍경입니다. 2024년 여름에는 ‘차 없는 여행’, ‘로컬 중심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기존 관광지 위주의 일정에서 벗어나 숨겨진 매력을 찾는 여행 방식이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산읍 일대는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 외에도 우도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지역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섬 속의 섬’ 우도의 다양한 소규모 카페들이 소개되며 감성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섭지코지에서의 산책이나 조용한 해변인 표선해수욕장, 하도리 해변도 붐비지 않는 여유로운 여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됩니다. 중문 관광단지 인근은 여전히 인기 높은 숙박지대이며, 2024년 여름에는 중문 색달해변의 서핑 프로그램과 함께 ‘중문 올레길’ 코스가 리뉴얼되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정방폭포, 천지연폭포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외돌개와 법환포구도 최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새로운 포토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음식 면에서도 제주는 독보적인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기국수, 흑돼지, 갈치조림 등의 전통 음식 외에도 최근에는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으며, 비건 푸드, 로컬 브루어리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구좌읍, 애월읍 일대의 숨은 식당과 바가 미식 여행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름철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자리물회’는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할 계절별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릉, 부산, 제주는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여름 여행지입니다. 동해의 바다와 잔잔한 감성이 있는 강릉, 도시의 역동성과 해양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부산, 그리고 섬 전체가 여행지로 기능하는 제주는 누구와 떠나든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나의 취향과 여행 목적, 동행자와의 성향 등을 고려해 도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일정과 숙소, 이동 수단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 글이 2024년 여름, 여러분의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