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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영화 & 드라마 전체 순서 정리 (제작순 vs 연대기순)

by 머니인사이트001 2025. 10. 4.

은하계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스타워즈는 단순한 영화 시리즈를 넘어, 하나의 신화이며 문화 현상이다. 조지 루카스가 1977년 첫 작품을 공개한 이래, 스타워즈는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소설, 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십 년간 확장되어왔다. 그러나 그만큼 이야기의 구조는 복잡하고, 각 콘텐츠는 제작 시점과 세계관 내 시간 흐름이 일치하지 않는다. 즉, “어디서부터 봐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스타워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오랜 팬들에게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난제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의 경우, 제작 순서와 연대기 순서가 다르다는 점이 중요한 관람 포인트다. 오리지널 삼부작은 이야기 중간부터 시작되었고, 프리퀄 삼부작은 수십 년 뒤 제작되었으며, 그 후속작과 스핀오프까지 등장하면서 팬들은 때로 혼란에 빠진다. 최근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들까지 추가되며, 전체 서사의 시간축은 더욱 촘촘하고 다양해졌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제작순과 연대기순을 각각 정리하고, 관람 목적에 따라 어떤 순서를 선택하면 좋은지 비교 분석해보고자 한다.

제작 순서를 따라가면, 시리즈가 어떻게 기술적으로, 서사적으로 발전했는지를 볼 수 있고, 연대기 순서를 따라가면 스타워즈 세계관 내 사건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선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곧 스타워즈를 더 깊이 있게 즐기는 첫걸음이다.

스타워즈 영화 & 드라마 전체 순서 정리
스타워즈 영화 & 드라마 전체 순서 정리

제작순 정리: 시리즈의 진화와 역사적 맥락

스타워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관람 방법은 바로 ‘제작순’이다. 제작순으로 본다는 것은 영화와 드라마가 실제 공개된 시점 순서대로 감상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스타워즈가 어떤 기술적 진화를 겪었는지, 그리고 시대별로 어떤 메시지를 담아왔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타워즈는 조지 루카스의 창의력과 당대 기술의 한계를 넘는 시도, 그리고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을 연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순 감상은 영화사적 가치와 창작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① 오리지널 삼부작 (1977~1983)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1977)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1980)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이 삼부작은 영화 역사상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며 ‘프랜차이즈 영화’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조지 루카스는 당시 특수효과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ILM(Industrial Light & Magic)을 설립해 혁신적인 시각효과를 구현했고, 오리지널 삼부작은 공화국의 몰락 이후 시작된 제국의 압제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영웅적 여정을 다룬다. 관객들은 1977년 ‘에피소드 4’라는 번호에 혼란을 느꼈지만, 이 작품이 ‘중간부터 시작된 이야기’라는 설정은 이후 스타워즈만의 독특한 서사 구조로 자리 잡는다.

② 프리퀄 삼부작 (1999~2005)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1999)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2002)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2005)

16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 삼부작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로 몰락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전면적인 디지털 촬영이 도입되었고, CG 캐릭터(예: 자자 빙크스, 요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정치적 음모, 민주주의의 붕괴, 외교와 전쟁의 이면 등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면서 기존의 판타지적 스타워즈에서 더 복잡하고 현실적인 서사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많은 팬들에게 논란이 된 연출이나 연기 스타일도 있었지만, 시리즈 전체에서 중요한 배경 설명을 담당하며, 아나킨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서사로 평가받는다.

③ 시퀄 삼부작 (2015~2019)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2015)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 (2017)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2019)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제작된 이 시리즈는 루크, 레아, 한 솔로의 이야기를 이어받으며 새로운 세대인 레이, 핀, 카일로 렌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에피소드 7은 오리지널 삼부작의 향수를 자극하며 큰 성공을 거뒀지만, 에피소드 8에서는 기존 철학에 대한 해체적 시도가 논란을 불렀고, 에피소드 9에서는 다시 전통으로 회귀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 기술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시각효과가 적용되었고, 기존 팬과 새로운 세대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지만, 내러티브의 일관성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④ 스핀오프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2016)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2018)

메인 에피소드가 아닌 독립형 이야기로 제작된 이 영화들은 기존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특히 『로그 원』은 데스스타 설계도를 훔친 반란군의 이야기를 다루며 기존 삼부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밀도 있는 스토리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반면 『한 솔로』는 제작 과정에서의 감독 교체 등 여러 이슈로 흥행에 실패했지만, 한 솔로와 츄바카의 첫 만남, 밀레니엄 팔콘의 기원 등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⑤ 드라마 시리즈 (2019~현재)

만달로리안 (2019~)

북 오브 보바펫 (2021)

오비완 케노비 (2022)

안도르 (2022)

아소카 (2023)

애콜라이트 (2024)

애니메이션: 클론 전쟁, 반란군, 배드 배치 등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이 드라마들은 스타워즈 서사의 깊이를 대폭 확장시켰다. 특히 『만달로리안』은 새로운 캐릭터인 딘 자린과 그로구(‘베이비 요다’)를 통해 신선한 감동을 주며, 드라마가 영화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안도르』는 성인 대상 정치 스릴러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아소카』는 애니메이션과 실사 세계관을 완전히 연결했다. 드라마 시리즈는 그동안 소외됐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조명하면서, 스타워즈의 지형도를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제작순으로 스타워즈를 감상하는 것은 단순한 연대기적 흐름보다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의 맥락, 기술적 진보, 그리고 팬들과의 관계성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이는 창작자의 의도와 진화 과정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이며, 특히 스타워즈의 문화적 영향력을 시간 순으로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우 적합한 접근법이다.

연대기순 정리: 스타워즈 세계관 내 시간 흐름

스타워즈는 단순히 영화 제작 순서로만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이 시리즈는 ‘은하 내 전쟁’이라는 큰 틀 아래, 수천 년 전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BBY/ABY’라는 시간 단위가 있다. BBY(Before the Battle of Yavin)는 에피소드 4, 즉 『새로운 희망』에서 데스스타 전투가 벌어진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그 이전은 BBY, 이후는 ABY(After the Battle of Yavin)로 표기한다. 이 시간 구분은 스타워즈 세계관 내에서 사건의 연대기를 정리할 때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이다. 이번 장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포함해 스타워즈 공식 연대기 순서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자.

【1】 하이 리퍼블릭 시대 (BBY 약 100년 전) – 제다이 전성기의 황혼

  • 실사 드라마: The Acolyte (2024)
  • 하이 리퍼블릭 소설 & 코믹스 시리즈 (BBY 300~100)

《The Acolyte》(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최초로 실사로 구현된 하이 리퍼블릭(High Republic) 시대의 이야기다. 이 시기는 ‘보이지 않는 위협’(에피소드 1)보다 약 100년 전 시점으로, 제다이 오더가 전성기를 누리던 마지막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기존 영화와 달리, 제국도 시스도 아직 은하계를 지배하고 있지 않지만, 포스의 균형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는 전조가 드러난다.

《The Acolyte》는 은하계에 어둠의 세력이 은밀히 스며들기 시작하는 시기를 다루며, 기존 작품에서 명확히 묘사되지 않았던 ‘시스의 귀환 이전의 어둠’을 중심에 둔다. 이 드라마는 전통적인 제다이 캐릭터뿐 아니라, 포스의 어두운 면과 윤리적 회색 지대에 위치한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써, 스타워즈 세계관에 새로운 층위를 부여한다.

이 시기를 다룬 소설과 코믹스(예: 『광휘의 제다이』, 『공포의 시험』 등)도 공식 설정으로 포함되며, ‘은하계는 언제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에 서서히 답을 주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이 시점은 제다이와 시스의 철학적 기원, 권력의 대립이 시작된 순간, 그리고 포스 자체에 대한 해석의 다양화가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2】 프리퀄 시대 (BBY 32~19)

 

  •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BBY 32)
  •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BBY 22)
  • 애니메이션: 클론 전쟁 (BBY 22~19)
  •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BBY 19)

 

이 시기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유년기부터 제다이 오더의 몰락, 공화국의 붕괴, 은하제국의 탄생까지를 포함한다. 『클론 전쟁』은 이 세 작품 사이의 미싱 링크를 촘촘히 메워주는 서사로, 특히 아소카 타노, 캐딘 두쿠, 렉스 등 주요 인물들의 전사가 강조된다. 이 시기는 스타워즈 역사에서 정치적 암흑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며, 제다이와 공화국이 무너지는 과정이 중심이다.

【3】 제국 초기 시대 (BBY 19~5)

 

  • 애니메이션: 배드 배치 (BBY 19~)
  • 오비완 케노비 (BBY 9)
  • 애니메이션: 반란군 시즌 1~2 (BBY 5~4)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고, 오더 66 이후 생존한 제다이들이 각지로 흩어지거나 숨게 된다. 『배드 배치』는 오더 66 직후의 혼란을 보여주며, 공화국 병사들이 제국 병사로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그린다. 『오비완 케노비』는 은둔 생활 중이던 오비완이 다시 루크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이고, 『반란군』은 소규모 반란 세력이 조직되기 시작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다.

【4】 반란 시대 (BBY 5~0)

 

 

  • 안도르 (BBY 5~0)
  • 반란군 시즌 3~4 (BBY 3~1)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BBY 0)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BBY 0)

 

이 시기는 반란 연합이 본격적으로 조직되고, 제국에 대한 저항이 전면화되는 시점이다. 『안도르』는 반란의 철학적 기반과 스파이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로그 원』은 데스스타 설계도를 훔치기 위한 일생일대의 작전을 그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완전히 연결된다. 이 흐름을 따라보면 반란이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영웅들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연대기가 명확히 그려진다.

【5】 은하 내전 및 제국 몰락 (ABY 0~5)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ABY 3)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ABY 4)

 

루크 스카이워커가 본격적으로 제다이로 성장하고, 반란 연합이 데스스타를 파괴하면서 제국의 핵심 세력이 붕괴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베이더의 redemption(회개), 팰퍼틴의 몰락, 루크의 정체성 확립 등 영웅서사의 클라이맥스가 담겨 있다.

【6】 신공화국 시대 & 잔당의 암약 (ABY 5~10)

 

  • 만달로리안 시즌 1~3 (ABY 9~10)
  • 북 오브 보바펫 (ABY 9~10)
  • 아소카 시즌 1 (ABY 10)

 

제국이 공식적으로 무너졌지만, 그 잔당 세력은 은밀히 재편 중이며, 신공화국은 효율성과 대응력에서 허약한 모습을 보인다. 『만달로리안』은 제도 밖의 삶을 보여주는 한편, 그로구(포스 사용자)의 존재를 중심으로 포스의 유산이 어떻게 후속 세대에 남겨지는지를 탐색한다. 『아소카』는 스로운 대제독의 귀환 가능성을 중심으로, 은하계의 새 위협을 암시한다.

【7】 퍼스트 오더의 등장과 레지스탕스의 탄생 (ABY 34~35)

 

  •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ABY 34)
  •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 (ABY 34)
  •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ABY 35)

 

루크 스카이워커는 은둔에 들어가고, 퍼스트 오더라는 새로운 제국 세력이 등장한다. 이 시기에는 레이와 카일로 렌의 이야기, 스카이워커 가문의 진정한 종결, 포스의 균형에 대한 해석이 새롭게 제시된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팰퍼틴이 복귀하고, 레이가 그를 물리치며, 스카이워커 사가의 마침표가 찍힌다.

이처럼 연대기순으로 작품을 정리하면 스타워즈 세계관 내 정치, 철학, 전쟁의 흐름을 선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복잡한 캐릭터 관계와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각 시대별로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저항이 생겨났는지를 인과관계 중심으로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순서로 보는 게 좋을까? 추천 관람 방식 비교

스타워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은 물론, 여러 번 관람한 팬들조차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제작순으로 봐야 하나요? 아니면 연대기순으로요?”
정답은 없다. 그러나 관람 목적에 따라, 그리고 시리즈에 대한 배경 지식 유무에 따라 추천되는 감상 순서는 분명히 달라진다. 이 장에서는 대표적인 3가지 관람 방식—① 제작순, ② 연대기순, ③ 추천 하이브리드 방식(믹스 관람)—을 비교하며, 각각 어떤 특성과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① 제작순: 이야기의 진화와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고 싶은 경우

특징

1977년 개봉한 에피소드 4부터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감상

기술적, 내러티브적 진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음

각 시대별 사회적 맥락과 관객 반응을 이해할 수 있음

장점

조지 루카스의 비전을 실제 시간 흐름에 따라 따라갈 수 있음

1980년대 관객이 겪은 충격(예: 베이더의 정체 등)을 동일하게 경험 가능

시리즈가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됐는지를 자연스럽게 체험 가능

단점

시리즈 초반이 이야기의 중간부터 시작되므로 초심자에게는 혼란

프리퀄을 나중에 보다 보면 일부 설정이 이미 스포일러로 드러남

추천 대상

스타워즈 입문자가 아닌 경우

창작자의 비전과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하고 싶은 관객

‘오리지널의 향수’를 느끼고자 하는 클래식 영화 팬

② 연대기순: 세계관 이해를 최우선으로 할 때

특징

세계관 내 시간 순서(BBY/ABY)에 따라 감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선형적으로 정리 가능

장점

아나킨의 탄생부터 베이더의 몰락, 레이의 등장까지 원인-결과 구조가 명확

각 인물의 성장과 퇴장을 시간 흐름에 따라 따라갈 수 있어 몰입도 상승

정치적 흐름, 은하계 내 갈등 구조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리

단점

초기 프리퀄 삼부작(에피소드 1~3)을 먼저 보면 오리지널 삼부작의 핵심 반전이 모두 스포일러됨

드라마와 영화가 섞여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음

제작 순서를 무시하므로 이야기의 미학적 진화가 직관적으로 체감되지 않음

추천 대상

세계관을 처음부터 정리하고 싶은 입문자

복잡한 정치·철학적 설정까지 분석하고자 하는 비평적 관객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포함 전체 시리즈를 정주행할 계획이 있는 경우

③ 하이브리드 방식: 이야기와 몰입을 모두 고려한 절충안

대표 구성 예시 (입문자용 추천 순서)

에피소드 4, 5 – 가장 클래식한 시작. 루크의 여정부터 감상

에피소드 1~3 – 과거 회상처럼 프리퀄 감상

에피소드 6 – 제국과의 결말, 루크의 완성

로그 원 – 『새로운 희망』 직전 이야기

에피소드 7~9 – 레이 중심의 시퀄

만달로리안, 아소카, 안도르 등 드라마 시리즈 – 관심에 따라 선택

장점

주요 반전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이야기 구조를 이해할 수 있음

서사적 몰입과 세계관 정리를 동시에 충족

너무 많은 정보를 초반에 주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음

단점

완전한 시간순은 아니므로, 연대기 흐름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비직관적일 수 있음

드라마를 따로 감상해야 할 시점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음

추천 대상

스타워즈를 처음 접하면서도 이야기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은 관객

반전이 중요한 영화 감상을 선호하는 경우

영화 위주로 보되, 흥미에 따라 드라마도 탐색하고 싶은 경우

 

이처럼 관람 순서는 단순히 ‘무엇이 맞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콘텐츠의 제작 흐름을 중시한다면 제작순 이야기 이해와 캐릭터 관계 중심이면 연대기순 몰입감과 반전의 감동을 고루 챙기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합하다. 스타워즈는 각기 다른 접근법에 따라 전혀 다른 깊이와 재미를 제공한다. 그만큼 관람 순서를 고민해보는 일은 이 시리즈를 더 풍부하게 즐기는 중요한 첫 걸음이다.

마무리: 시간과 우주의 질서를 넘나드는 관람의 기술

스타워즈는 단순히 오래된 영화 시리즈가 아니라, 수십 년간 다양한 세대가 함께 경험한 은하계 대서사다. 이 거대한 이야기의 중심에는 영웅과 악당, 전쟁과 희망, 정치와 철학, 그리고 무엇보다 서사의 순서에 대한 복잡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한 관람 순서를 넘어서, 스타워즈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다.

제작순으로 본다면, 관객은 창작자의 의도와 시대별 메시지, 기술적 진보를 체험하게 된다. 이는 영화사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관객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반대로 연대기순 감상은, 세계관 내 시간 흐름을 따라가며 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나킨에서 레이까지 이어지는 흐름, 제다이의 몰락과 귀환, 제국과 공화국의 반복적인 붕괴와 재건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방식은, 반전과 감정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절충안이 된다.

결국 중요한 건 ‘순서’보다 ‘몰입’이다. 스타워즈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더라도 결국 인간성과 권력, 자유와 억압, 정체성과 선택의 문제를 다룬다. 이 철학적 무게감은 감상 순서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전달되지만, 핵심은 같다. 스타워즈는 보는 사람의 시선과 삶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 이야기다. 누군가에겐 그로구의 눈물이 중심일 수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스로운의 전략이 핵심일 수 있다. 즉, 이 세계는 관람 순서조차 하나의 해석이 되는 드문 시리즈다.

이 글이 스타워즈 입문자와 팬 모두에게 자신만의 관람 순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단지 어떤 순서로 볼지를 넘어서, 그 선택이 곧 여러분만의 스타워즈가 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은하계는 늘 넓고, 그만큼 관객의 상상력과 선택에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