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자인 업계에서도 인공지능, 특히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에만 쓰이던 AI가 아니라, 이미지 생성, 레이아웃 제안, UX 설계 보조 등 디자인 업무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대가 되었죠. 특히 프리랜서나 1인 디자이너, 혹은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생성 AI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AI 툴들 사이에서 어떤 도구를 어떻게 써야 할지, 실제 디자인 흐름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디자이너를 위한 실질적인 생성 AI 활용 팁과 툴, 그리고 UX와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의 통합 아이디어까지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디자이너를 위한 추천 생성AI 툴, 어디까지 써보셨나요?
생성형 AI 툴이라고 하면 대부분 Midjourney나 ChatGPT 정도만 떠올리시는데요, 실제로 디자이너분들께 도움이 되는 툴은 훨씬 더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먼저 분야별로 나눠서 살펴볼게요.
① 이미지 생성 – Midjourney, DALL·E, Leonardo.ai
이 툴들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자동 생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Midjourney는 예술적인 스타일이 뛰어나고, 컨셉 아트나 무드보드용 시각 자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브랜드 컨셉 스케치, 포스터 시안, 일러스트 아이디어 단계에서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② UI/UX 보조 – Uizard, Galileo AI, Relume
Uizard는 텍스트로 화면 UI를 자동 생성해주는 도구입니다. ‘모바일 앱 로그인 화면’이라고만 입력해도 꽤 괜찮은 와이어프레임이 나와요. Galileo AI는 AI 기반의 UI 디자인 추천 도구로, 디자이너가 입력한 요구사항에 맞게 디자인 시안을 생성해 줍니다. Relume은 웹사이트 구조를 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툴로, 빠른 프로토타이핑에 유용합니다.
③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 Canva AI, Adobe Firefly
Canva는 익숙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최근에는 AI 기능이 대폭 추가되면서 텍스트로 이미지 생성, 자동 서식 추천, 키워드 기반 배치 등 정말 똑똑해졌습니다. Adobe Firefly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연동이 가능하고, 원하는 오브젝트를 텍스트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어 매우 직관적입니다.
이 외에도 Figma에 탑재되는 플러그인 기반의 AI 도구들도 많고,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도구들도 많기 때문에, 툴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툴을 어떤 단계에서 어떻게 쓸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겠죠.
UX디자인 흐름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이는 법
디자인 툴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전체적인 UX 디자인 프로세스에 AI를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단순한 시안 제작이 아닌, 기획 → 설계 → 사용자 테스트까지의 흐름에서 AI를 동료처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① 리서치 단계 – ChatGPT, Perplexity AI
UX 프로젝트의 시작은 항상 리서치죠. 이때 AI를 사용하면 경쟁 서비스 분석, 사용자 페르소나 설정, 유저 여정 맵 초안까지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대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앱의 UX 페르소나 2개만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꽤 현실적인 페르소나를 몇 초 안에 받을 수 있어요.
② 와이어프레임 단계 – Uizard, Visily
기획이 어느 정도 되면 화면 구성이 필요하죠. 여기서 AI 기반 UI 추천 툴을 사용하면 손그림 대신 빠르게 레이아웃을 잡아볼 수 있습니다. 수정도 자유롭고, 팀원과 공유도 편리합니다. 아직 디자인 툴에 익숙하지 않은 기획자나 PM과 협업할 때 특히 유용해요.
③ 사용자 피드백 분석 – ChatGPT + 녹취 요약 도구
테스트 이후 인터뷰나 피드백을 텍스트로 정리한 후, 요약을 ChatGPT에 맡기면 핵심 의견과 공통된 불편 요소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선 포인트를 잡는 데 드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죠.
AI는 사람의 ‘결정’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자료 수집’과 ‘초안 작성’ 단계에서 큰 도움을 줍니다. 디자이너로서 본인의 감각과 직관을 유지하되,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를 AI에게 위임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디자이너의 창의성, AI와 경쟁이 아니라 협업입니다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걱정하시는 게 “AI가 내 자리를 대체하는 건 아닐까?”라는 점인데요, 실제로 AI가 해낼 수 있는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지만, 그 기술이 모든 창의성을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한 뒤 ‘가능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도구입니다. 반면 디자이너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즉, 방향을 설정하고 감각을 입히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똑같은 Midjourney 프롬프트를 여러 디자이너가 사용하더라도, 그 결과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조합할지는 전혀 달라집니다. 일부 디자이너는 그 이미지를 포스터의 배경으로 쓰고, 어떤 디자이너는 특정 색 조합을 추출해 웹 디자인에 활용하기도 하죠.
또한,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목적성 설명,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등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AI를 잘 활용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더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AI를 디자인의 조력자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입니다. 디자인에 AI를 더했을 때, 시간은 줄고 아이디어는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해보시면 생각보다 쉽게 적응하실 수 있을 거예요.
디자이너에게 AI는 위협이 아닌 기회입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언제나 도구와 기술의 발전에 맞춰 진화해왔습니다. 펜에서 마우스로, 스케치북에서 태블릿으로 넘어왔던 것처럼, 이제는 ‘AI’를 새로운 도구로 받아들일 시기입니다.
특히 혼자서 많은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빠르게 MVP를 만들어야 하는 스타트업, 다양한 시안을 반복해서 제출해야 하는 에이전시 디자이너라면, 생성 AI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줄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AI 툴들과 팁을 하나씩 직접 활용해 보시고, 본인의 작업 흐름에 맞게 조정해 나가 보세요. AI는 우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라는 사실을 곧 느끼시게 될 겁니다.